한국투자증권은 13일 천보에 대해 차세대 이차전지 전해질 LiFSI(F전해질) 증설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천보는 자회사 천보BLS를 통해 새만금산업단지 나의 약 5만1800평 부지에 2026년까지 모두 5125억원 이상을 투자해 LiFSI 제조설비를 구축한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천보의 LiFSI 생산능력은 연간 2만톤에 달하게 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천보는 글로벌 리튬염 과점 업체로 고객사들의 사용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주 대규모 F전해질 증설을 발표했다”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증설을 앞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액은 LiPF6(P전해질)을 기본으로 F전해질을 1~10% 가량 첨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F전해질 비중이 최대 10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전지나 리튬메탈 음극재를 사용하는 이차전지에서는 P전해질을 완전히 대체한다는 것이다.
F전해질과 P전해질 사이의 가격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김정환 연구원은 “P전해질 가격이 현재 연초 대비 2~3배 상승했고, 천보의 양산 기술이 더해진 차세대 F전해질 제품 가격이 점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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