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마그넷 기술 전문기업인 ㈜노바텍 오춘택 대표(오른쪽)가 12일 부산대 총장실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생활비 지원을 위해 1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부산대 기계설계학과 78학번. 부산대 졸업 후 LG전자에서 통신 품질관리부문을 총괄했다. 2007년 마그넷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노바텍을 설립했다.
정보통신(IT) 분야의 노바텍은 모바일 기기용 마그넷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폐자석(Shield Magnet, 자력을 차폐하거나 증폭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하는 특수 기술)이 기술표준이 되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마그넷 관련 원천기술에 기반을 둔 고효율 무선충전, 배터리 연구개발 및 자동차 전장사업으로의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 대표는 “저 스스로 옛날 대학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도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후배들이 있을 텐데, 이 학생들이 저의 전철을 밟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생활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바탕으로, 대기업에 다니고 신생기업을 꾸리면서 코스닥도 상장하고 해외진출까지 성공시켰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고성장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명 ‘노바(Nova)’가 ‘신성(新星)’이라는 뜻인데, 이름 그대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추구하는 빛나는 기업이 되려고 노력해온 덕분이다. 후배님들도 현재 잠시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잘 극복하고 이겨내어 우리 사회를 밝히는 빛이 되어주길 바라며 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오춘택 동문께서 출연해 주신 발전기금은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생활비로 지원해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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