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3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전망치를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회복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전지용 폴리실리콘의 공급 부족(타이트)은 웨이퍼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2분기 태양광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지연되는 태양광 사업의 수익 개선에 따라 이 부문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추정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와 18.6%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강 연구원은 “화학은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가성소다의 강세로 호실적인 반면, 태양광은 원재료 상승으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현대차증권은 기대했다. 중간재인 웨이퍼의 공급 과잉으로 비용이 줄어드는 데 더해, 미국이 자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확대를 위해 강력한 보조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강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미국 모듈 공장 증설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회복으로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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