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종관 뉴스웍스 메디컬&팜 국장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 공공성 확보에 기여한 의사 10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압구정밝은안과의원 현준일 원장
그는 의사 한 명이 수술 전 검사부터 상담, 수술 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1 대 1 주치의 개념을 도입했다. 노안·백내장 치료를 비롯한 각종 시력 교정 시술을 하기 위해선 안구별 특성과 개인의 생활 습관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현 원장은 난시 교정을 노안·백내장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는다. 과거 주로 쓰이던 단초점 렌즈는 특정 거리의 한 지점에만 빛의 초점이 맞춰지므로 난시가 어느 정도 남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초점 렌즈는 여러 거리별로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약간의 난시만 남아도 선명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 원장이 “난시, 원시, 근시 모두를 ‘0’의 수준에 가깝게 교정해야 수술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시력 교정에 쓰이는 레이저 장비가 발달하면서 노안과 백내장 등의 치료뿐만 아니라 라식, 라섹 등 각종 시력 교정 수술이 흔해졌다. 하지만 장비에만 의존할 경우 굴절 오차가 완벽하게 교정되지 않아 수술 5년 후 결과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현 원장의 설명이다.
현 원장은 수술 후 만족스러운 시력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를 약속하는 ‘평생관리 안심보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책임감을 갖고 지속 관리해주는 병원으로 키우겠다는 다짐에서다.
현 원장은 “앞으로 더 연구하고 마음을 다져 환자 한 분 한 분의 눈 상태를 헤아리겠다”며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하는 안과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센트럴안과의원 풍계현 원장
일반적으로 노안은 멀리 떨어진 물체가 잘 보이고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원시 형태로 나타난다. 근시가 있던 사람은 잘 보이지 않던 먼 거리의 물체가 잘 보이니 시력이 좋아졌다고 느낄 때도 있다. 이렇게 시력이 평소와 달라지고 눈이 침침해지면 노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풍 원장은 “만족스러운 노안·백내장 치료를 위해선 안구마다 지닌 제각각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섬세하게 수술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풍 원장은 “안과의사는 모든 사람의 눈이 제각각 특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도출해야 한다”며 “환자는 좋은 장비와 많은 경험을 지닌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풍 원장은 수술 경험을 자료 형태로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병원에 노안연구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선 안구별 모양, 시력, 특성, 수술 관련 수치뿐만 아니라 수술 후 2개월 뒤의 예후도 기록돼 있다. 안구별로 가장 적합한 수술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풍 원장은 최근 들어 노안이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안을 늦추기 위해 눈에 좋은 녹황색 채소와 영양제를 먹고, 틈틈이 눈 운동을 하며,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풍 원장은 “환자가 행복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치료법을 꾸준히 연구하는 등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베르클리닉 강은영 원장
처진 얼굴 피부를 끌어올려 탄력을 주고 꺼진 피부에 볼륨감을 주는 리프팅 시술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미용시술 중 하나다. 하지만 강 원장은 막연하게 ‘젊어 보이겠지’ 하는 기대로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가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 원장은 “리프팅 시술의 종류에 따라 효과와 적용 부위가 다르다”며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싶은지 고민한 뒤 의사와 상담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고민과 의료진의 상담이 함께해야 환자가 만족하는 리프팅 시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 원장은 환자 얼굴과 잘 조화되는 자연스러운 시술을 강조한다. 강 원장은 “과거엔 갸름하고 날렵해 보이는 턱선이 유행했다면 지금은 얼굴형에 맞는 자연스러운 윤곽이 선호되고 있다”며 “원래 얼굴형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완해 자연스럽게 예뻐지는 효과가 나타나길 바라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리프팅 시술은 통상 시술한 지 한 달 후 효과가 나타나며 3개월이 지났을 때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술법과 개인별 특성에 따라 지속 시간이 다르지만 통상 국산 실은 6개월에서 1년, 외국산 실은 1~2년간 유지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레이저 방식의 리프팅도 시술 한 달 후 효과가 나타나 1년 정도 지속되는 만큼 기간을 고려한 시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게 강 원장의 조언이다.
강 원장은 “어떤 환자들에겐 피부과 시술이 자신을 위로하는 선물이 될 수 있다”며 “환자의 피부뿐 아니라 마음도 위로하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니쉬치과병원 강정호 대표원장
강정호 미니쉬치과병원 대표원장은 “치아는 재생되지 않는 만큼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 치료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체의 손상이 적고 인체와 비슷한 재료를 이용해 치료해야 부작용이 적다고 강 원장은 말한다.
강 대표원장은 최대한 생체를 유지하는 치료를 추구한다. 깨진 치아를 치료할 때는 치아를 더 깎아내지 않고 사람의 치아와 가장 비슷한 재료로 그 부위에 딱 맞춰 치아 형태를 수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치료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치아가 손상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 대표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며 “가장 좋은 치과 치료는 치아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원장은 올바른 치아 관리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려야 하며, 병원의 치아 관리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과대학병원에는 개인별 구강구조와 구강에 존재하는 세균 종류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방치과’라는 학문이 있다”며 “이를 지역병원으로 가져와 환자들이 예방적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아 관리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원장은 “사람들이 자신의 치아를 오래 잘 간직하고 가급적 치과를 덜 찾는 세상을 이룰 수 있도록 더 연구하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걸포탑치과 이형덕 원장
치과 치료는 그저 아픈 곳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아의 상태와 모양이 인상을 결정하는 만큼 심미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치아가 소화, 발음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런 기능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아 아래에 있는 안면 신경을 손상시키면 안 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형덕 원장은 “만족스러운 치아 치료를 위해서는 구강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심미적인 부분까지 섬세하게 집어낼 수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시술을 하기 위해선 나이, 잇몸 상태, 치조골의 폭과 높이, 고혈압과 당뇨 등의 기저질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예컨대 짧은 기간 안에 임플란트 치료를 마쳐야 하는 경우 환자가 젊고 치조골이 단단하면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중년 이상이라면 ‘내비게이션 임플란트’가 적합하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잇몸 염증이 오래돼 잇몸이 약하거나 고령자인 경우엔 ‘골유도재생술’을, 어금니 뼈가 없는 경우엔 ‘상악동거상술’ 등으로 치료 방법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임플란트 치료가 대중화됐지만 안면신경과 연결된 턱뼈에 시행하는 고난도 시술이란 점은 변함없다”며 “치조골 등 정확한 구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3D(3차원) 컴퓨터 단층촬영(CT) 장비, 구강스캐너 등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자연 치아 살리기에 앞장서는 등 과잉 진료 없이 환자 입장에서 치료하는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준호외과의원 장준호 원장
대사에 관여하는 곳으로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칫 결절이 갑상샘암으로 발전돼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10년 생존율이 40%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갑상샘 고주파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장준호 장준호외과의원 원장은 “갑상샘은 우리 몸의 발전소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정기 검진을 통해 갑상샘 결절 등의 이상을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상샘 고주파 절제술은 1㎜ 두께의 바늘 모양 전극을 결절에 찔러 넣은 뒤 침 끝에서 발생한 섭씨 90~100도의 고주파 열로 결절을 태우는 치료법이다. 장 원장은 “갑상샘 고주파 절제술은 통증이 적고 하루 만에 퇴원이 가능해 쉽고 가벼운 시술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갑상샘 주변에는 기도, 식도, 경동맥, 경정맥, 후두 신경, 갑상샘 혈관 등 주요한 신체 기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서로 가깝게 밀집해 있어 시술 시 고도의 섬세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결절 모양이나 위치가 까다로운 경우 주변 기관을 손상 없이 치료하는 데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절이 후두신경 근처에 있을 경우 자칫 신경을 건드려 성대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장 원장은 갑상샘 고주파 절제술을 고려한다면 경험이 많은 숙련의를 선택한 뒤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갑상샘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1주일에 두 번 정도 해조류를 섭취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장 원장은 “앞으로 갑상샘 고주파 절제술의 적용 범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계속 연구해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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