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세종 스마트시티에서 로보셔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다음달 9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다. 현대차는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날 세종도시교통공사와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보셔틀은 로봇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의 합성어다. 다인승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이동수단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셔틀 제작을 위해 대형 승합차(쏠라티 11인승)를 개조했다. 해당 차량에는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 중인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 일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해 제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서비스 운영을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상태다.
현대차는 세종시 1생활권에 작년 도입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과 연계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셔클은 현대차의 인공지능(AI) 기술 전담 조직인 에어스 컴퍼니가 지난해 선보인 국내 첫 라이드 풀링서비스(경로가 유사한 승객을 함께 태워 이동하는 서비스)다.
현대차는 오는 19일부터 셔클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로보셔틀 희망 체험 인원을 모집한다. 로보셔틀 서비스 운행 구간은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의 6.1km에 이르는 20개 버스 정류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도 로보셔틀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과 AI 모빌리티 기술을 연계한 로보셔틀 서비스를 고객에게 첫 선을 보인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로보택시, 로보배송 등으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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