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만든다…라인업 강화

입력 2021-07-13 12:25   수정 2021-07-13 12:27


삼성전자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를 출시하며 모바일에서 차량용까지 이미지센서 제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픽셀 120만개를 1/3.7"(3.7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에 탑재한 제품이다. 차량 내에서 외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뷰 모니터와 후방 카메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최첨단 '코너픽셀'(CornerPixel)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극한 환경에서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등 정확한 도로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코너픽셀은 하나의 픽셀에 저조도용 3.0㎛(마이크로미터)의 큰 포토다이오드(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다이오드)와 고조도용 1.0㎛의 작은 포토다이오드를 함께 배치하는 삼성전자 차량용 이미지센서 특화 픽셀 설계 기술이다.

이 제품은 픽셀마다 크기가 다른 포토다이오드가 배치돼 고조도와 저조도의 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다. 어두운 터널이나 지하주차장 출구처럼 밝기 차이가 큰 환경에서도 영상에 잔상이 없이 120㏈의 선명한 HDR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센서 노출시간을 길게 조정해 LED 플리커 현상(화면이나 밝기가 일정하지 않고 떨리는 현상)도 동시에 완화할 수 있어 LED가 탑재된 전조등, 신호등에서 표현하는 교통 정보를 보다 정확히 인식한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차량용 부품 신뢰성 평가 규격인 AEC-Q100 인증에서 오토그레이드 2(영하 40도~영상 125도)를 받았다. 촬영 이미지의 화질을 높이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도 내장해 고객사가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소셀 오토 4AC'는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차량에 처음 탑재될 예정. 삼성전자는 앞으로 차량용 이미지센서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라인업도 서라운드뷰 모니터, 후방 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캐빈(in-cabin) 카메라 등으로 점차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최소 5년 이상의 내구성이 요구되며 모바일용 제품보다 성능과 온도, 안전 평가가 까다로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아이소셀 오토 4AC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 기술력에 안정성 높은 자동차용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획기적 제품"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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