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윗박찬'이다.
배우 윤현수가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박찬 역을 소화하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재인을 향한 진솔한 마음에 탕준상과 티키타카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것.
지난 12일 방송에서 "'전국일장'은 뭐든지 잘 하던데?" 하는 이용태(김강훈)의 도발에 빠져 윤해강(탕준상)을 향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광활한 감자밭을 보며 망연자실한 것도 잠시 윤해강보다 잘하겠다는 굳은 심지로 발 벗고 나섰다. 아이들은 박찬과 윤해강을 보며 웃음을 참았고 휘말린 것을 알면서도 두 사람은 각종 잔심부름 승부 열전을 펼쳤다. 박찬이 그동안 윤해강을 귀여워하고 여유를 부렸으나 그의 실력이 급성장하고 해강을 향한 세윤의 호감이 느껴지자 승부욕이 점점 자라났던 것. 수박 쪼개기를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머쥔 박찬은 소원성취권을 획득했다.
박찬이 소원을 어떻게 쓸지 초점이 모아졌는데 역시 그는 세윤(이재인)바라기였다. 한밤중에 참외를 가져와야 하는 미션에 걸린 세윤을 혼자 보내기 싫어 "내 소원은 세윤이랑 깉이 가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혀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과연 '서윗('스윗'의 사투리형)박찬'이었다.
박찬은 세윤과 나란히 걷던 중 "나는 국가대표 될 거다. 찬이 너는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망설임 없이 "내 목표는 너랑 같이 국가대표 되는 것"이라고 말해 설렘지수를 올렸다.
"태극마크 달고 세계 무대에서 너랑 같이 뛰고 싶다"는 박찬의 답을 세윤은 장난스럽게 받아들이려 했다. 하지만 박찬은 물러서지 않았다. "진짜다. 내가 걱정인 건 소년체전 앞두고 네가 부담스러울까 봐 조심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왜냐면 라이벌이 나타났거든. 그것도 아주 강력한"이라고 말하며 최근에 느낀 초조함과 진심을 솔직하게 전했다.
처음 보는 박찬의 모습에 세윤은 놀랐다. 두 사람의 관계에 유독 민감한 윤해강이 등장해 설렘 무드가 끊겼고 박찬은 미소 지으며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어 해강이 세윤에게 고백을 예고하며 이 삼각관계의 긴장과 간질간질한 감정을 피어나게 했다.
박찬에 대한 응원과 함께 '라켓소년단'이 데뷔작인 윤현수에 대한 관심도 따라오고 있다.
'라켓소년단'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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