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버스 '로보셔틀' 세종서 운행

입력 2021-07-13 17:27   수정 2021-07-14 00:47

현대자동차가 세종시에서 ‘로보셔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다음달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 사이(6.1㎞) 노선(정류장 20곳)을 운행한다. 로보셔틀 이용 희망자는 오는 19일부터 셔클 앱을 통해 모집에 참여하면 된다.

로보셔틀은 로봇과 버스의 합성어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이동수단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로보셔틀 운행을 위해 대형 승합차 쏠라티 11인승을 개조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자체 개발 중인 레벨4 핵심 기술 중 일부도 로보셔틀에 적용했다.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0(수동 조작)부터 5(무인자동차)까지 구분돼 있다. 레벨3는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되는 수준이고, 레벨4는 차량 시스템이 모든 운전 조작을 책임지는 단계다. 레벨3 이상의 기술을 보유한 로보셔틀은 주행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작동하며, 일부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미국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지난 2월 레벨4 자율주행 운행에 성공하고,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받았다. 2023년 미 승차공유업체 리프트와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세종시 1생활권에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을 운영 중이다. 셔클은 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함께 태워 이동하는 서비스다. 로보셔틀은 셔클과 연계해 운영한다.

현대차는 로보셔틀 운영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 순환 노선, 내년 상반기엔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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