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어린이집서 '18개월 남아' 학대 정황…몸통 제압·내동댕이

입력 2021-07-14 00:05   수정 2021-07-14 00:06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와 원장이 생후 18개월 된 남자 아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CCTV를 확인한 보호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두 달 치 기록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13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여수시 모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담임 보육교사가 생후 18개월 된 원아 A군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의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어린이집 CCTV 확인을 요청했다. 영상에는 어린이집 낮잠 시간 보육교사가 A군의 등을 토닥이는 모습이 담겼다.

보육교사는 A군의 몸통을 제압하고, 아이가 고개를 들자 머리를 손바닥으로 눌렀다. 영상 속 원장은 아이를 내동댕이치듯 눕혔다.

A군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로 교사와 원장의 이 같은 행동은 A군이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기 시작한 첫날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해 학대를 의심할만한 추가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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