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인종차별 발언 유죄 시 축구장 출입 금지"

입력 2021-07-14 21:49   수정 2021-08-13 00:02


영국 정부가 축구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현행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변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공격이 가해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존슨 총리는 "온라인상에서 축구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가할 경우 경기에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실질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어떠한 예외도, 변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셜 미디어도 규제한다.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된 인종차별 발언 등을 삭제하지 않으면 이들 기업의 전세계 매출 중 10%에 벌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존슨 총리는 "어젯밤 페이스북과 트위터, 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 대표를 만나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을 제정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혐오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삭제하지 않으면 전세계 매출 10%에 달하는 벌금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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