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자체 개발에 성공한 DL케미칼은 올 초 25만t 규모의 디파인 생산공장을 여수산업단지(사진)에 조성했다. 이를 토대로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메탈로센 폴리에틸렌은 질기고 튼튼한 특성으로 식품과 소비재 및 산업용 포장재, 농업용 비닐, 화장품 용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가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디파인은 가공성과 열봉합성이 개선된 소재다. 이를 통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까지 줄일 수 있다.
기존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대비 향상된 질김성과 강직성을 통한 원재료 절감 효과도 디파인만의 장점이다. 디파인을 원료로 사용하면 기존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대비 더 튼튼하면서도 두께는 25% 얇아진 산업용 포장백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국내 산업용 포장백 시장 전체로 확대하면 연간 5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DL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인 디파인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최근 친환경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디파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며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L그룹은 올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옛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했다. 그룹 내 건설사업 부문은 DL이앤씨, 석유화학 부문은 DL케미칼, 에너지 부문은 DL에너지가 맡게 됐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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