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통화 완화 재확인에도 혼조…애플 2.4%↑

입력 2021-07-15 06:31   수정 2021-07-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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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주시하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오른 34,933.2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9포인트(0.12%) 상승한 4,374.3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70포인트(0.22%) 하락한 14,644.95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에 관심이 높았다. 파월 의장은 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서면에서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상승세를 유지한 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이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킨 셈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통화 완화적 기조 유지 입장을 전했다. 이 밖에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주택 가격 급등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도 했다.

금융주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블랙록, 웰스파고 등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에도 은행주는 0.5%가량 하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생산을 20%가량 늘려 900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JP모간은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연말까지 상승 여력을 더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주가는 2% 넘게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조4900억달러(약 2800조원)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16.33으로 전장보다 0.79포인트(4.61%) 하락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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