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래퍼가 SNS 라이브를 하던 중 총격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영국 더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인디언 레드보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래퍼 제레일 리베라(21)가 지난 8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서부 호손의 한 아파트 뒤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SNS 라이브를 하던 중 괴한의 총격으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리베라는 조수석에 앉아 인플루언서인 카포네와 영상 통화 중이었으며, 두 사람의 대화는 SNS 라이브로 중계되고 있었다. 해당 라이브를 보고 있던 이들은 리베라가 총격을 당하는 순간을 그대로 보게 됐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라이브 도중 몇 발의 총성이 들렸고, 리베라는 몸을 숙인 채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리베라는 '어디 있냐'는 카포네의 물음에 "호손"이라고 답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몇 초 뒤 스마트폰이 손에서 떨어지면서 라이브는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 앞좌석에 쓰러져 있는 리베라를 발견했으며, 그의 몸에서 다수의 총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범행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용의자는 도주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현지의 한 매체는 리베라가 갱단에 보복 살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리베라가 손가락으로 지역 갱단의 손 사인을 음악에서 맞춰 장난스럽게 흉내 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리베라의 차량으로 걸어가서 총을 쐈기에 그가 표적으로 삼은 범행이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사건이 갱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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