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임시주총서 해임안 부결

입력 2021-07-15 07:55   수정 2021-07-15 07:56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이 요구해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해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의 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15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인의 해임안이 부결됐다.

임시주총은 전날 개최됐지만, 결과는 이날 새벽이 돼서야 나왔다. 주총 소집을 요구한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 측이 가져온 위임장 일부에 주식 수량이 기재되지 않아 주주명부와 위임장을 대조하느라 의결권 집계에 시간이 걸린 탓이다.

주총에 안건으로 올라온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인의 해임과 주주들이 추천한 신규 이사 7인의 선임은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을 각각 넘어선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 특별결의 요건에 이르지 못해 부결됐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후보물질 엔젠시스 개발 기대감에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 후보물질이 임상 3상 초기 단계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주가가 하락했다. 또 고위험 사모펀드에 2500억원을 투자해 일부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에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김선영 대표는 지난 3월말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내년 3월까지 엔젠시스의 임상 성공’ 또는 ‘주가 10만원 도달’에 실패하면 가진 주식 전부를 회사에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계속해서 경영진 퇴진을 요구해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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