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역시 이준석 대표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님이 처음에는 수세적으로 나오시다가 '무엇이 문제냐, 당연히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고, 역시 이 대표다웠다"며 "이 문제는 사실 우리 당 내에서도 대선주자 일부와 기재부, 청와대에서도 여러 가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송 대표와 이 대표는 만찬 회동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검토를 합의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이 일자 이 대표는 14일 "대선을 앞두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주자 말자의 논쟁에서, 저희가 ‘주지 말자’의 스탠스에 서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옳은지 강하게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국민 지급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선별지급이 더 타당하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여야 합의가 발표된 지난 12일 "합의를 존중한다. 더 이상의 논쟁을 끝내자"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소상공인 지원 확대와 추경 재편성을 거듭 주장했다.
송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방법론의 문제"라며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전 국민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4차 대유행 때문에 일상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전국민 위로금의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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