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예비허가 획득에 성공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별도 인허가를 받으면 금융상품 및 투자 자문, 대출 중개, 신용정보업 등 업무 영역을 넓힐 수 있다. 관련 기업들이 사업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거는 이유다.
에프앤가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점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 중심인 사업 구조를 개인에게 투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로 확장해 종합금융정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B2C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산하에는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기획?제공하는 디지털금융팀과 기술혁신을 위한 AI팀을 조직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에 집중해왔다.
연내에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금융투자정보 서비스를 갖춘 마이데이터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다. 금융 상품 리스크 진단, 테마 종목 선별,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상품 추천 등 마이데이터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기관투자자에게 방대한 투자정보와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들에게도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오랜 문제로 지적되는 기관과 개인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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