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자회사 '글로벌X'…첫 블록체인 ETF 나스닥 상장

입력 2021-07-15 18:33   수정 2021-07-16 02:2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가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나스닥에 상장했다. 미국에 상장된 첫 블록체인 ETF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X 블록체인 ETF’(BKCH)는 솔랙티브 블록체인 지수를 추종하고 디지털 자산 채굴, 블록체인 앱 등의 테마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 테마가 블록체인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이 인정돼 미국에서 최초로 상품명에 블록체인이란 단어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ETF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비중이 13.11%로 가장 크다.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블록체인에도 각각 11.15%, 10.89%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X는 이날 ‘글로벌X 애그테크&푸드 이노베이션 ETF’(KROP)와 ‘글로벌X 수소 ETF’(HYDR)도 상장했다. KROP는 농업생명공학기술, 정밀농업, 대체식품 등의 영역에 투자한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KROP는 캐나다 비료기업 뉴트리엔(13.14%), 글로벌 종자기업 코르테바(12.29%), 대체육업체 비욘드미트(11.04%) 등에 투자하고 있다.

HYDR은 수소 생산, 수소 연료전지, 수소 혁신기술 기업 등에 투자한다. 캐나다 수소 연료전지업체인 발라드파워시스템즈에 대한 투자 비중이 11.93%로 가장 크다. 미국 수소 연료전지업체인 플러그파워와 블룸에너지에도 각각 11.00%, 10.95%를 투자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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