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관광업 되살리는 이집트

입력 2021-07-15 17:53   수정 2021-09-30 11:06

고대 이집트 문명의 상징인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여행객들의 표정이 여유롭기 그지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집트는 주력인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2019년 1360만 명에 달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4분의 1 수준인 350만 명으로 급감했다. 관광산업 매출도 뚝 떨어졌다.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던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이집트 정부가 적극 나섰다. 수도 카이로와 인근에 있는 박물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1901년 지은 낡은 이집트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12만여 점의 유물도 새로 지은 박물관으로 옮겼다. 그 덕인지 이집트를 찾는 관광객 수는 전염병 발발 전의 40% 수준까지 회복됐다.

4500여 년 전에 지어져 인간사의 온갖 풍상을 지켜봤던 대피라미드의 돌 사이사이에 오늘날 전염병 확산에 따른 관광산업의 역사가 어떻게 새겨질지 궁금하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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