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간 하와이서 벌금형…잠자는 바다표범 괴롭힌 부부

입력 2021-07-15 17:50   수정 2021-07-15 18:39


하와이 해변에서 한 여성이 바다표범을 만졌다가 벌금형에 처했다. 하와이는 바다표범 등 멸종위기 동물을 괴롭히는 행위를 중범죄로 보기 때문이다.

14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와이 카우아이 해변으로 신혼여행을 간 한 부부가 뭉크바다표범을 만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출신인 이 부부는 모래사장에서 가만히 쉬고 있는 바다표범을 발견했다. 이후 아내는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다표범의 등위에 손을 올렸다. 하지만 놀란 바다표범이 아내를 물려고 하자, 아내는 도망갔다.

이후 소셜 미디어로 이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부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부부에게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법은 뭉크바다표범을 괴롭히는 행위에 대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5만 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부부는 "불법인지 전혀 몰랐다"며 "지역 주민들을 불쾌하게 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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