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삼성전자도 바짝 뒤쫓았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를 올렸다. 1분기보다 3%포인트 오른 것으로, 2분기 점유율 14%에 그친 애플을 3위로 밀어냈다.
1위 자리는 삼성전자가 지키고 있지만 1분기 점유율(22%)보다 3%포인트 떨어진 19%를 기록했다. 샤오미와의 점유율 격차가 8%포인트 차에서 2%포인트 차로 크게 좁혀진 것이다.
이어 중국 오포, 비보가 각각 점유율 10%를 차지하며 4,5위에 올랐다.
특히 샤오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샤오미의 연간 성장률은 83%로 삼성전자(15%)와 애플(1%)을 크게 웃돌았다.
샤오미는 중국 이외의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라틴아메리카에서 300%, 아프리카에서 150%, 서유럽에서 50% 이상 출하량을 늘렸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축소된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저가 모델을 앞세워 중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것도 샤오미 성장세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벤 스탠든 카날리스 리서치 매니저는 "올해 샤오미의 우선순위는 'Mi 11 울트라'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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