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에 코로나까지 겹쳐…가전업계 에어컨 서비스 '초비상'

입력 2021-07-18 13:48   수정 2021-07-18 14:59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에 버금가는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가전업계 에어컨 서비스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기상청이 이르면 20일부터 한반도에 열돔현상(뜨거운 고기압이 지붕 형태로 머무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자 가전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가전업체들의 에어컨 서비스를 받으려면 6~7일 기다려야 한다. 한 가전업체 관계자는 “원래 매년 에어컨 접수의 60%가 6~8월에 몰리지만 올해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서비스문의가 갑자기 폭증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에어컨 서비스 문의가 급증한 건 이달 들어서다. 장마가 북상하기 전에 소멸돼 무더위가 예년보다 3주 일찍 찾아온데다 정도도 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재택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에어컨 가동도 늘었다.

삼성전자 서비스는 최근 에어컨 서비스 비상대기 시스템을 가동했다. 기술강사 등 사무실 인원도 현장으로 배치하고, 냉장고 등 타 가전 기사도 교육을 거쳐 겸직하는 체제다. 수요가 특히 몰리는 지역에 다른 지역 서비스 기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어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업부 인원과 교육을 이수한 협력업체 계약인력 등 가용한 추가 자원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 또, 서비스 기사들의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현장에서 출·퇴근하도록 권장하고, 탄력근로제를 운영하고 있다.

가전 업체들은 현장 출동 서비스 중 3분의 1은 착오 혹은 전문기사의 서비스가 필요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를 혼동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고, 리모컨 건전지 교체 등 간단한 작업을 직접 해결하면 서비스를 6~7일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현장 서비스를 신청하기 전에 반드시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자가점검을 해볼 것은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 에어컨 판매는 전년 대비 50% 뛰었다. LG전자도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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