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디자인 과정에 직접 참여한 신용카드인 ‘블랙핑크 카드’를 19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연내 ‘방탄소년단(BTS) 카드(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용카드사들이 MZ세대를 고객으로 잡기 위해 아이돌 팬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랙핑크 카드는 멤버 개개인의 단독사진과 블랙핑크를 상징하는 이미지 등 10가지 종류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이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블랙핑크 카드에는 MZ세대가 선호하는 △팬덤 서비스(음반, 스트리밍, 티켓 등) △쇼핑 서비스(편의점, 백화점, 멤버십 등) △생활 서비스(게임, 미용, 대중교통, 배달 등) 등 3가지 분야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10%를 할인해 주는 혜택이 담겼다. 각 분야별로 매월 최대 1만원까지, 총 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이 1만원, 해외겸용(비자)은 1만2000원이다. 비씨카드는 오는 9월6일까지 이 카드를 발급받고 5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전액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은 “MZ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메타버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아바타 등과의 접목을 통해 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컴퍼니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 협약을 맺은 신한카드도 조만간 아이돌 그룹 팬들을 위한 전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버스컴퍼니는 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자회사다. 굿즈와 앨범 등에 대한 할인혜택이 담긴 BTS 팬 전용카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IBK기업은행의 ‘지드래곤(GD) 카드(2018년)’, KB국민은행의 ‘KB BTS 체크카드(2018년)’ 등 아이돌 관련 체크카드가 출시된 바는 있다. 아이돌 팬층인 10대가 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MZ세대가 신용카드의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고, 팬덤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이 아이돌 관련 신용카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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