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장비 '일본 알박그룹 신규 R&D센터' 유치

입력 2021-07-19 12:14  

경기도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 알박(ULVAC)그룹의 신규 연구개발(R&D)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지난 15일 알박그룹 계열사인 한국알박의 신규 연구개발(R&D) 설립을 위해 성남 분당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 1개층(약 689㎡)에 대한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약 300억원이 투자될 신규 R&D센터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의 개발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알박은 이미 도내 외투단지 내에 한국알박, PS테크놀러지 등 6개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도의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우수한 투자환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도는 자평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삼성,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한국알박이 최첨단 설비 개발과 설비 국산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규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아울러 최근 크게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한국알박은 이번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통해 연구원 등 약 80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장비 분야의 우수한 고급인재를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규 연구개발(R&D)센터 설립으로 한국알박은 국내에서 직접 개발부터 납품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또 고객사 인근에서 연구개발을 하게 되면서 국내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관련 장비의 국산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알박은 1995년 설립돼 도내에 거점을 두고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를 국내 고객사에 납품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본사의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 확대 전략에 따라 한국 내에 새로운 R&D센터 설립을 검토해왔다.

도는 이에 따라 판교, 성남 등 연구개발(R&D)센터 입주 가능 지역을 소개하며 수 차례 현장을 안내하며 유치에 공들여 왔다. 또 평택 본사도 방문해 상담하는 등 새로운 연구개발(R&D)센터를 도에 유치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민우 도 투자진흥과장은 “연구개발(R&D)센터 유치는 외투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국산화하고 우수인력 채용은 물론, 외투기업과 국내기업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외투기업의 연구개발(R&D) 분야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R&D센터는 외국첨단기업 R&D센터 유치를 위해 도와 성남시가 공동 조성한 공간으로 지하 6층, 지상 28층 중에 5개층(23~27층)을 도가 소유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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