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법정후견인인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스피어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입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아버지가 통제하는 한 어떤 무대에도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18년 라스베이거스 공연 이후 공연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08년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69)가 법적 후견인으로 지명된 후 자신을 학대하고 속박해왔다면서 그의 지위 박탈 소송을 벌이고 있다.
제이미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하고 그 자리에 자신의 의료 매니저 조디 몽고메리를 지명해달라고 지난 3월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에 대해 "나의 꿈을 앗아갔다"며 "내가 가진 것은 희망뿐"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제이미는 스피어스의 재산 6000만 달러(한화 약 687억 원)에 대한 관리권을 갖고 있다. 스피어스는 올해 만 40세를 앞두고 있지만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이나 건강 관리, 세금 등에 관해서도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없다.
지난달 23일 법정에 출석한 스피어스는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친부의 후견을 학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측근들, 소속사는 감옥에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피어스는 셋째 아이를 가지기 위해 피임기구를 제거하려 했으나 후견인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이런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공개되며 브리트니를 자유롭게 하라는 시위 '프리 브리트니'(Free Britney)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스피어스는 1999년 '...Baby One More Time)'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2000년대 팝의 아이콘이자 슈퍼스타로 군림한 전설적인 여가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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