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거래소 유입량이 크게 늘며 매도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9일 가상자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거래소에 순유입된 비트코인 양이 최근 5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대부분은 코인베이스 지갑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베이스에 유입된 4만개의 비트코인 중 1만2200개는 코인베이스 내부 간 이동 물량으로 분류됐으며 남은 2만7800개는 외부 유입 물량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휘청거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이 증가하는 것은 단기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하던 투자자가 이를 거래소 지갑으로 옮겼다면 매도가 목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비트코인의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후 6시 58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06% 내린 37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16% 하락한 3만1373달러를 기록 중이다.
대표 알트코인 이더리움(ETH)도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0.98% 하락한 222만원, 바이낸스서는 전일 대비 4.67% 내린 1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에도 이더리움은 내달 예정된 '런던 하드포크'가 마무리되면 엄청난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의 창업자 조셉 루빈은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런던 하드포크는 이더리움의 수요와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런던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 공급량은 근본적으로 뚜렷하게 감소한다"며 "뿐만 아니라 거래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이더리움의 수요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드포크와 맞물려 시세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거래량 상위 알트코인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리플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1.87% 하락한 682원, 도지코인은 전일보다 2.33% 내린 21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3% 수준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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