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때문에…신발 못신는 13세 英소녀

입력 2021-07-19 23:46   수정 2021-07-19 23:50



영국에서 한 소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19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13세 소녀 소피아는 코로나 19 후유증으로 신발을 신을 수가 없다.

소피아는 코로나 19 테스트에서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발가락에 생긴 물집은 사라지지 않았고 현재는 신발을 신을 수 없는 상태이다. 이에 소피아는 외부에 나가려면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소피아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은 없지만, 이후 코로나 19에 감염돼서 무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피아의 상태는 코로나 19의 장기적인 부작용으로 여겨지며 감염된 일부 사람들도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는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소피아는 BBC와 인터뷰에서 "발가락이 시퍼렇게 됐다"며 "이제는 오래 서 있기 힘들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나아가 그는 "예전에는 춤과 노래를 추면서 뛰어다녔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족부 전문의 마틴 맥카퍼티는 소피아가 겪는 증세를 'Covid Toes'(코비드 발가락)라고 말했다. 해당 증세가 정확히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지만 젊은 환자들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밝혔다. 해당 족부 전문의는 최근 소피아와 비슷한 증세를 겪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병원에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증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찾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피아의 친모는 딸의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병원에 방문했으며 스테로이드까지 맞았지만, 치료 효과가 없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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