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첫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수요자 모집에 성공했다. 회사채로 마련한 최대 2000억원의 자금은 대표작 서머너즈워 관련 게임들의 마케팅과 개발비용에 모두 투자할 예정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이날 1500억원 규모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한 결과 35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 만기물과 5년물로 각각 1000억원, 500억원 씩을 발행할 예정인데, 1720억원과 1860억원이 몰렸다. 5년물은 희망 금리(등급민평 플러스 최대 0.3%포인트) 대비 0.4%포인트 낮은 연 2%대 중반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졌다. 동일 등급 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높다는 판단이 나온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7일 회사채를 발행할 에정이며, 규모를 2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채권 발행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컴투스는 글로벌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롤플레잉 게임 서머너스워를 비롯해 컴투스프로야구2021, 골프스타, 타이니팜, 낚시의 신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주사 게임빌이 대주주이며, 1000여명의 직원이 재직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5089억원에 영업이익은 114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컴투스의 장기신용등급으로 A급으로 평가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컴투스는 최근 3개년 연결기준 해외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매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3.1%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성자산 6197억원에 달한다.
게임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가는 가운데 컴투스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에 이어 네 번째 회사채 공모채 발행사가 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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