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만대 '돌풍'…인도서 대박난 현대차 SUV [車 UP & DOWN]

입력 2021-07-20 13:40   수정 2021-07-20 13:56


현대자동차의 인도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알카자르가 출시 30일만에 1만1000대 예약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알카자르가 지난달 18일 출시된 뒤 5600대 가량 팔렸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포함해 한 달여간 총 판매 및 예약 건수는 1만1000대에 달한다. 동급 경쟁모델인 MG 헥토르의 지난해 판매량(2만5935대)의 42%에 달한다. 예약된 1만1000대 중 3분의 1 이상이 최고급인 시그니처 모델로 계약돼 현지에서 프리미엄 SUV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차량이 출시된 지난달엔 3103대로 준중형 SUV 중 가장 많이 팔렸다. 경쟁모델인 MG 헥토르(3002대), 타타 해리어(2041대), 타타 사파리(1730대) 등을 제쳤다. 인도의 준중형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알카자르의 판매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SUV의 ‘신흥 강자’로 꼽힌다. 중형 SUV 현대차 크레타는 지난해 9만6989대를 팔아 SUV 1위를 차지했다. 기아 셀토스(9만6932대)와 현대차 소형 SUV 베뉴(8만2428대)는 각각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6월에도 이들 차량은 크레타 6만7283대, 베뉴 5만4675대, 셀토스 4만9643대 팔려 상위권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알카자르로 라인업을 강화해 인도에서 SUV 리더로서 지위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47만7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알카자르가 현지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3열 시트로 구성돼 6~7명이 편하게 탈 수 있어서다. 대가족으로 이뤄진 인도 시장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MG 헥토르 등 경쟁 모델도 7인이 탈 수 있지만 2열로 이뤄져 있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가솔린, 디젤, 6단 수동·자동 변속기 등과 세 가지 트림(세부 모델)을 합치면 조합이 14가지로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예약된 1만1000대 중 63%는 리터당 20㎞ 이상으로 연비가 좋은 디젤 모델로 계약됐다. 사이드 미러(거울)마저 선택사양인 인도 시장에서 흔치 않은 편의 사양이 적용된 점도 인기 요인이다. 운전 보조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대시보드의 10.25인치 터치스크린, 공기청정기, 컵 홀더, 무선 충전 패드 등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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