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국민 눈에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

입력 2021-07-20 10:49   수정 2021-07-20 10:51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오늘 청해부대원들이 전원 국내로 돌아온다"며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서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 무역 환경 변화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점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관합동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EU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탄소 국경세를 도입하여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했다.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국제 무역 환경의 변화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닌,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국내 기업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당장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의 흐름을 타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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