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개월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기업인들을 두루 만나는 등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이후 두 달 만에 미국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10일 전용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 회장의 이번 출장은 배터리, 바이오 등 미 현지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고 기업인들도 두루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 거점인 SK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사업장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3대 중점 산업 관련 대미 투자를 거론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약 10억달러 규모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빅터 차 한국석좌가 소속된 CSIS는 미국의 대표적 중도보수 성향 싱크탱크다. 최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씨가 이 연구소에서 방문 연구원(Visiting Fellow)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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