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가 전지현을 만나면? '킹덤:아신전' 미친 존재감 [종합]

입력 2021-07-20 13:41   수정 2021-07-20 13:42



'킹덤' 시즌2 엔딩을 담당했던 배우 전지현이 조선에 출범한 'K-좀비'의 시작을 전한다.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아신전'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전지현은 "'킹덤'의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몹시 흥분됐다"면서 남다른 자신감과 포부를 밝혔다.

'킹덤' 시리즈는 조선시대에 출범한 좀비를 척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킹덤:아신전'은 '킹덤' 시리즈의 프리퀄 개념으로 제작됐다. 조선을 비극으로 빠트린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1회 분량으로 제작됐지만 전지현과 김은희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앞서 공개된 '킹덤' 시즌1과 2가 조선의 남쪽과 한양을 배경으로 좀비와의 사투를 그렸다면, '킹덤:아신전'에서는 좀비를 탄생시킨 생사초와 그 기원을 담았다. 생사초가 발견된 북방 경계선을 배경으로 생사초의 비밀과 가장 근접한 아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즌2에서 단 한 장면 등장했을 뿐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엔딩을 장식했던 아신 역을 맡은 전지현은 "시즌2 엔딩에 등장했을 때 '네가 왜 거기서 나오냐'고 했다"면서 후기를 전했다.

아신에 대해선 "압록강 국경 지대에 자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어떤 사건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간다"고 소개했다.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는 전지현에 대해 "굉장한 팬이었다"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전지현이 연기할 아신에 대해 "겉은 강하고 위험한 무사 같지만 아픔을 간직한 아신과 잘 어울렸다"며 "전지현 씨가 안 해주실까 봐 조바심을 냈지만 결국 승락해 줘 감사했다"고 말했다.

'킹덤:아신전'에 대해서는 "생사초는 대체 어디서 왔고, 누가 조선에 퍼뜨렸는지, 또 시즌2 엔딩을 장식한 아신은 누구이고 북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사초에 대해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이라 그 성질 때문에 자연스럽게 조선의 북방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그곳에 사군육진이란 구역이 100년 가까이 사람의 출입을 엄금했다는 기록이 있었는데, 거기서 생사초가 피었다면 어떻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해 집필을 시작했다"고 집필 의도를 전했다.

전지현은 김은희 작가에 대해 "저 역시 팬"이라며 "좀비로라도 '킹덤'에 나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역할을 주셔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도 김은희 작가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김 작가님은 이야기의 화수분인 것 같다. 마를 만도 한데 더 깊어지고 풍부해졌다"며 "다시 태어난다면 (김은희 작가의 남편인) 장항준 감독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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