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수출분의 완제 생산 일부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맡긴다. 수출물량에 증가에 대비한 것으로, 양사가 상대방 회사의 제품을 위탁생산(CMO)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렉키로나 완제의약품(DP)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BPOM 허가 자료에 따르면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렉키로나의 생산은 셀트리온 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렉키로나 완제 생산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에서 수출물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긴급사용승인은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렉키로나에 대한 것"이라며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렉키로나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승인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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