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홍빈 대장의 실종 소식에 "참으로 황망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어제 저녁, 김홍빈 대장의 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 축하 메시지를 올렸었는데, 하산길에 실종되어 현재 김 대장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등정 성공 후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다, 구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글을 올렸는데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일부 사망 추정보도가 있었지만, 아직 정보가 분명하지 않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희망을 갖고, 간절한 마음으로 김 대장의 구조와 무사귀환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 기다리겠다"면서 "국민들께서도 그의 안전을 함께 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하산 중 실종됐다.
19일(현지시간) 주파키스탄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김홍빈 대장 실종 직후 파키스탄군 소속 헬기가 수색에 동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장은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 장애인으로는 처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하산하던 김 대장은 19일 0시경 해발 7900m 부근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조난됐다. 오전 9시 58분경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캠프4에서 대기하던 러시아 등반대가 현지시간 오전 11시경 조난 현장에 도착했지만 구조에 실패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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