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고수들이 꼽은'변동장 마음 달래줄 필독서'

입력 2021-07-20 17:55   수정 2021-07-28 15:45


“증시가 하락할 때는 투자전문가의 책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그래도 하락장이 이어지면 무협지를 읽으며 기다리죠.”

가치투자의 대가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이 한 말이다. 혼란스러운 장세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개인의 힘으로 시장을 어찌할 수 없으니 책을 읽으며 때를 기다린다는 얘기였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증시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업계의 소문난 독서광들로부터 투자자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 목록을 받아봤다.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정광우 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차장 등에게 일에 도움이 된 책, 개인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내 인생의 책이 무엇인지 물었다.

투자업계에 오래 몸담고 있는 이들이지만 여전히 책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다고 했다. 홍 대표는 “수많은 투자책을 읽었고 다양한 기법을 연구했지만 결국 지나고 나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책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투자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개인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책으로는 대부분 구루의 고전을 꼽았다.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추천한 최 대표는 “이 책을 통해 상식적인 투자가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꼽은 김 센터장은 “투자자라면 마땅히 읽어야 할 고전 중의 고전”이라며 “특히 ‘시장의 변덕스러움’과 ‘안전마진’을 설명하는 8·20장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현명한 투자자》는 최 대표로 하여금 가치투자의 길을 걷게 한 ‘인생의 책’이기도 하다.

정 전 차장은 《의장! 이의 있습니다》를 꼽았다. 지난 100년간 미국 주주 행동주의의 역사를 알면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벌어질 지배구조 개선 시나리오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홍 대표는 《돈의 심리학》이 인간의 심리와 투자의 역학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추천했다.

‘내 인생의 책’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이 거론됐다. 김 센터장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이 책은 인내와 꾸준함의 미덕을 이야기해준다”며 “인생도, 투자도, 단판 승부가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인 장기 레이스라는 점을 말해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정 전 차장은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을 통해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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