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1인 빙수’(사진)는 지난 한 달 동안 35만 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디야커피 전체 빙수 판매량의 67%를 차지했다. 1인 빙수는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의 작은 컵에 빙수를 담아주는 제품이다. 가격도 5400원으로 일반 커피 메뉴와 큰 차이가 없어 부담이 적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1인 빙수 판매량이 기존 다인용 빙수를 앞지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주문앱에 ‘1인 피자’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피자 한 판은 양이 많아 혼자서 한 번에 다 먹기 힘든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카테고리를 통한 주문은 한 달 만에 5만 건을 돌파했다. 1인 피자 전문 브랜드 고피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피자는 햄버거처럼 피자도 혼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직사각형 모양의 1인 피자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고피자의 지난해 매출은 107억원으로 전년(56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빙수와 피자를 넘어 1인 메뉴는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1인 전골’까지 나왔다. 전골 전문점 수담골은 곱창전골과 만두전골 등을 1인분으로 판매한다. 퇴근 후 집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1인 홈술족’이 주 고객층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을 따로 먹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1인 메뉴가 외식·배달업계의 새로운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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