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10월 창간한 글로벌 비즈니스 매체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KED Global)’의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이 연이어 KED Global 기사를 추종 보도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세 곳이 인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과 자본시장을 대변한다”는 창간 취지를 차질 없이 실현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용 보도가 잇따르면서 사이트로의 트래픽 유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KED Global은 한국의 기업, 거시경제, 자본시장, 엔터테인먼트 뉴스 등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전하는 프리미엄 경제 뉴스 플랫폼이다.
나스닥 투자자에게 실시간 뉴스 전달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이 운영하는 경제매체 나스닥닷컴은 7월 11일자 본지 단독기사인 ‘우리은행도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진출…합작사 설립’을 당일 인용 보도했다. 나스닥닷컴은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소식을 나스닥 투자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뉴스 매체다. 최근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암호화폐산업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KED Global이 보도한 한경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신속히 전달한 것이다.
싱가포르 최대 신문사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쿠팡이 첫 해외 진출 시장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했다는 KED Global 기사를 추종 보도했다. 많은 인구가 도시에 밀집해 사는 싱가포르의 특성이 쿠팡의 성장 방정식에 부합한다며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는 한경의 분석을 자세히 인용해 실었다.
자산운용업계 전문지들은 한국 기관투자가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KED Global을 주요 콘텐츠 소스로 삼고 있다. 아시안인베스터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만 △국민연금이 TPG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다는 기사 △교직원공제회가 해외 인프라 펀드에 투자해 1730억원의 수익을 냈다는 기사 △행정공제회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유럽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했다는 기사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독일 풍력발전 회사를 인수하는 거래에 한국 보험사들이 참여했다는 기사 등을 잇따라 실었다.
중화권 최대 부동산 매체 밍톈디닷컴도 ‘국민연금의 호주 멜버른 오피스 빌딩 1조원 투자(7월 2일자)’ 기사를 지난 5일 인용했다. 밍톈디닷컴의 주 독자층은 중국과 동남아, 호주 등지의 화교 부호들이다.
‘IT 덕후’와 VC의 사랑을 받다
정보기술(IT) 분야 미디어들도 한국 IT 기업들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KED Global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는 한경 단독 기사를 엔가젯, 씨넷, 마켓워치 등이 KED Global을 인용해 추종 보도한 것이 시작이었다.
최근에는 미국 테크크런치가 마켓컬리가 미국 대신 한국 증시 상장으로 선회했다는 내용의 본지 기사를 추종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북미 최대 IT 전문지로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운영역들과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매일 챙겨 보는 매체다.
IT 제품 리뷰 기사로 유명한 엔가젯은 삼성전자의 차량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오토 4AC’ 출시 소식을 전하며 KED Global의 관련 기사 링크를 올렸다. 삼성전자의 전기차 사업 확대 전망에 대해 심층 분석한 본지 기사였다.
해커뉴스는 실리콘밸리 VC들의 대부로 꼽히는 폴 그레이엄의 액셀러레이터 ‘Y 콤비네이터’가 운영하는 뉴스 게시판이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프로세서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는 내용의 KED Global 기사 링크를 지난 5월 12일 게재했다.
미·중 유입 독자층 꾸준히 늘어
20일 구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KED Global의 월간 순방문자(UV) 수는 지난달 17만5092명으로 지난해 11월 2만888명에 비해 8배 넘게 증가했다. 페이지뷰(PV)도 7만3639건에서 32만5542건으로 급증했다. 국가별 방문자 비율은 이달 첫째주(7월 5~9일) 기준 미국이 13.1%로 가장 많았다. 중국(12.6%) 인도(11.7%) 인도네시아(8.5%) 일본(8.1%) 멕시코(6.1%) 싱가포르(4.8%) 영국(3.4%) 홍콩(2.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