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양 문제에 대한 여권의 공세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주제넘게 나서지 말고 본인들이 최재형 원장을 추천했을 시 했던 말들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 전 원장의 아들은 정작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는데, 민주당이 왜 감사해하는 아들을 위해 고민해주는 척하느냐"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을 향해 "아이 입양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최 전 원장의 큰아들 최 모 씨는 "아빠가 입양아를 키우는 점을 더 언급하고 전했으면 좋겠다"라고 민주당을 반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본인이 아이를 깊이 사랑한다면 입양 얘기를 그만해야 하는데 (최 전 원장이)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는 없었다'라는 이 전 부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최 전 원장의 입양 이야기는 본인이 먼저 언급하던 내용도 아니고 주변에서 먼저 왜 그런 미담을 알리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해 회자해 널리 알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고민해야 할 지점은 왜 본인들이 추천하고 미담이 많은 인물이 문재인 정부의 탄압 하에서 임기를 마치지 못했냐는 것"이라며 "그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라는 어려운 길에 나설 정도면 그 울분이 얼마나 강했을지에 대한 반성"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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