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이 골판지 침대에 이어 이번에는 선수들이 욕실의 낮은 층고로 인해 고개가 꺾인 모습을 공개해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한 러시아 남자배구 선수들이 SNS를 통해 욕실 인증샷을 잇따라 올렸다.
야로슬라프 포들레스니흐 선수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쿄올림픽 위치 태그와 함께 욕실 천장에 머리 끝이 닿은 사진을 게재했다.
아르템 볼비치 선수도 같은 날 욕실의 낮은 층고로 인해 고개가 꺾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머리가 천장에 닿은 또 다른 선수의 모습도 함께 전했다.
이들은 모두 장신의 선수들로 야로슬라프 포들레스니흐의 키는 198㎝, 볼비치는 213㎝다.
층고 논란에 앞서서는 선수촌 내 골판지 침대가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당시에도 선수들이 SNS에 인증샷을 올렸다.
미국의 육상선수 폴 첼리모는 트위터에 '골판지 침대'의 모습을 찍어 올리고는 "누군가 침대에 소변을 본다면 박스가 젖어서 침대에서 떨어질 거다. 그게 결승전을 앞둔 밤이라면 최악일 것"이라며 "침대가 무너지는 상황을 대비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호주 테니스 선수인 엘렌 페레즈는 "자다가 굴러 떨어져 다칠 것 같다"며 일반 싱글 사이즈보다 작은 침대의 크기를 지적했다.
반면 아일랜드 체조 선수 리스 맥클레너간은 '골판지 침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공개하며 "겉보기에는 움직임이 격렬하면 무너질 것 같지만 이는 가짜 뉴스"라고 침대의 견고함을 증명해보이기도 했다. 이에 도쿄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맥클레너간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거짓 '설'을 폭로해 밝혀준 것에 감사하다. 지속 가능한 침대는 튼튼하다"고 거들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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