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 특화 카드를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2억명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를 지닌 제페토는 이용자의 80%가 10대일 정도로 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가상현실이라는 콘텐츠에 맞게 제페토에서 각자의 아바타로 등장해 협약식을 진행했다. 신한카드는 향후 네이버제트와 Z세대 맞춤형 선불카드 형태의 메타버스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제페토 내 가상공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메타버스 특화 카드에는 제페토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대 친화적 할인 혜택이 담길 예정이다.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하고,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중·고등학생 패턴에 맞춰 계좌 충전, 포인트 충전에 현금 충전 기능까지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제페토 월드는 유저 행동 패턴을 잘 아는 제페토 내부 부서와 다수의 제페토 월드를 만든 크리에이터와 합심해 구성될 예정이다. Z세대의 메타버스 행동 패턴, 선호 디자인 등 데이터 노하우를 녹여 Z세대에게 맞는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금융권 최초로 제페토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버스 영역에 한 발을 내딛는 시도이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공감대 및 커뮤니케이션 구축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축적할 수 있는 매우 유의미한 일로 생각한다"며 "빅테크와의 경쟁·협력 등을 통한 차별된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Z세대 사용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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