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벤치마크 개편…"KG이니시스·테스 수혜"

입력 2021-07-21 18:04   수정 2021-07-22 02:08

국민연금이 주식 포트폴리오의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개편에 나서면서 그동안 국민연금의 매수 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종목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에서는 국민연금 벤치마크 개편에 따른 수혜 종목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주식 운용 방식은 직접 운용과 위탁 운용으로 나뉜다. 52%가량을 직접 운용한다. 직접 운용 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200으로 삼았다. 벤치마크 지수는 목표 수익률을 정할 때 추종하도록 하는 지수다. 국민연금은 여기에 50개 종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위탁받은 운용사들이 벤치마크하는 코스피+코스닥100 역시 ‘코스피+코스닥150’으로 바뀐다. 구체적인 벤치마크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코스피 대·중형주에 포함된 종목이 국민연금 운용 방식 개편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국민연금이 벤치마크 개편에 나서면 기존에 수급이 거의 없던 중형주에 대한 매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이 올 들어 순매도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반도체가 대표적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449억원이다. 올해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는 106.07% 올랐지만 아직 코스피200엔 포함되지 못했다. 연기금은 올 들어 종목별 비중 유지를 위해 한미반도체를 5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효성화학과 현대건설기계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겼지만 코스피200에 못 들어간 종목이다. 연기금은 올해 두 종목을 각각 511억원, 1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해성디에스(103억원), 풀무원(76억원) 등도 연기금이 올해 순매도한 코스피 중형주 구성 종목이다. 이들 종목에 대한 연기금의 순매도는 주가가 올라 차익 실현을 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코스닥 종목들은 연기금 수급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기금 수급 수혜 종목으로 KG이니시스, 삼표시멘트, 테스, 다원시스, 다우데이타, 카페24, 파트론, 녹십자셀, KH바텍 등을 꼽았다. 이 중에서 다원시스(249억원), KH바텍(194억원), 테스(184억원) 등은 연기금이 올 들어 1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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