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124개국서 관측…佛, 백신 안 맞으면 문화생활 제한

입력 2021-07-21 23:53   수정 2021-07-21 23:59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124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 주보다 13개국 증가한 것이다.

WHO는 주간 역학 업데이트 자료에서 "많은 증거가 델타 변이의 높아진 전염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것은 다른 변이를 빠르게 능가하고, 앞으로 몇 달 동안 지배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세계 각국은 예방 조처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는 영화관, 박물관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시설에 들어가려면 휴대폰 앱에 QR코드로 갖고 다닐 수 있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보건 증명서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거나, 48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려 항체가 형성됐다는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보건 증명서를 확인하지 않으면 개인의 경우 1500유로(약 204만원), 법인의 경우 7500유로(약 1019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를 포함해 주요 각료와 정치인들이 잇따라 확진되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스타머 대표의 자녀 한 명이 이날 점심시간에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받은 데 따라 가족들이 자가격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은 "스타머 대표는 매일 검사를 했고 이날 아침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는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이 확진되면서 밀접 접촉자인 존슨 총리와 리시 수낙 재무장관도 격리에 들어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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