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 전환 중소기업도 시설자금 100억 지원"

입력 2021-07-22 15:03   수정 2021-07-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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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농기계제조 회사로 출발한 대풍이브이자동차는 2016년 친환경 경영을 도입하면서 소형전기차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2016년 12억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은 사업 전환 5년 만에 95억으로 급성장했다. 고용인원은 7명에서 43명으로 여섯 배가량 늘었다.

대풍이브이자동차와 같이 사업 전환을 통해 활로는 찾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신사업 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전환 지원제도 등을 대폭 강화하면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신사업 진출 및 재기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사업전환 지원제도란 경영 여건 변화로 인해 업종 전환에 나서는 중소기업에 최대 100억원의 시설자금 융자 지원과 컨설팅, 연구개발(R&D) 등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기업만 정책 지원 대상이었으나 이번에 동일 업종 내 유망 품목 전환 및 사업모델 혁신에 나서는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사업전환 기간도 기존 3년에서 최대 5년까지 충분히 부여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해 1000억원인 사업전환자금 예산을 내년에 대폭 확대하는 부처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서 심의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범 도입한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유동성 공급, 채무조정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채무 100억원 이상 신용 C등급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권 구조조정 제도를 보완해 100억원 미만 소규모 채무를 보유한 신용 B등급인 기업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원활한 재기 환경 조성을 위해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유도하고, 폐업 소상공인의 기업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하는 브릿지 보증도 본격 시행한다. 재기 기업인은 세제혜택을 연장하고 파산한 대표자의 압류면제 범위 확대 등도 관계부처와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은 신사업 진출 촉진, 위기기업 경영안정화, 원활한 재기 환경 조성 등 3대 분야의 41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촉진하고 신속한 위기 대응과 재도약 지원을 대폭 강화해 코로나19 위기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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