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753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둔 결과다.
2분기에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거둔 영향이 컸다. 2분기 순이익은 9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6%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8509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에는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주효했다.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7.3%로, 작년 상반기보다 7%포인트나 증가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순이익은 27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60%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422억원으로 117.8% 확대됐으며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1255억원으로 49.3% 늘었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254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26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5153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7%다.
건전성 지표의 하향 안정화도 이어졌다. 그룹 차원의 효율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을 전개해온 결과다. 상반기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151.3%로 전분기 대비 11.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6%로 0.04%, 연체율은 0.28%로 0.02% 각각 개선됐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지속적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28% 증가한 16.6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12% 상승한 14.16%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29%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0.02% 소폭 상승한 0.76%로 경영지표의 상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신탁자산 140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627조원이다.
이날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한 결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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