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올 3월 충남 계룡시에서 선보인 ‘계룡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7.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강원 강릉시에 공급한 ‘강릉자이 파인베뉴’도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13.15 대 1을 나타냈다. 두 단지 모두 처음으로 선보인 ‘자이(Xi)’ 아파트인 데다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한 점이 부각돼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대형 건설회사들이 유명 브랜드를 앞세워 지방 중소도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는 인허가와 분양가 규제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적지 않은 반면 중소도시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 게다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하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만큼 단지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지방 중소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평면 구조와 조경, 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는 게 공통점이다.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받는 이유다. 브랜드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가격 상승에도 유리하다.
실제 지방 중소도시 내 브랜드 아파트는 주변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게 공통점이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강원 속초시 중앙동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주상복합)은 현대건설이 속초에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이 단지 전용 84.9㎡ 분양권은 지난 12일 7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2월 6억993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2017년 충남 보령에 준공한 ‘e편한세상 보령’ 전용 84.9㎡는 지난 6월 3억44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초에는 2억8500만~3억원 선에서 거래됐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전북 익산시 마동 ‘힐스테이트 익산’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익산에 처음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454가구(전용 59~126㎡) 규모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전남 광양시에서 첫 번째 더샵 브랜드 ‘더샵 광양베이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양시 황금지구 1-1블록에 지하 3층~지상 33층, 5개 동, 727가구(전용 84~145㎡)로 이뤄진다. 한화건설은 이달 처음으로 충북 충주시 충주기업도시 4-1블록에서 478가구 규모의 ‘포레나 서충주’를 선보인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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