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상황" 中 폭우 현장 취재 중 눈물 흘린 기자

입력 2021-07-22 18:26   수정 2021-07-22 18:27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내린 폭우 현장을 취재하던 중 한 기자가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이 이목을 끌고 있다.

허난도시방송 소속 20대 기자 루이단은 지난 21일 오전 정저우 시 상가 도로 전체가 물에 잠긴 상황을 설명하던 중 울음을 터트리면서 현장을 취재했다.

해당 기자는 당시 현장을 공개하면서 "지대가 낮은 상가 도로가 전부 침수됐다"며 "대부분의 상가들이 물에 잠겼고, 간판을 단 천장까지 물이 차올라서 사람들은 대피했지만 모든 가게 장비와 제품들은 물에 잠긴 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취재를 위해 더 현장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취재하는 기자들은 허벅지 정도 물이 찬 지대가 높은 곳에서 촬영 중이다. 물살이 빠른 탓에 안쪽으로 더 진입해 취재하는 것은 현재로는 불가능한 상태다"고 말한 뒤 눈물을 삼켰다.

루이단은 "상인들이 자신들의 가게가 침수되는 것은 망연자실 지켜만 봐야 하는 현재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해당 모습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뉴스에 그대로 반영됐다.

재난 현장 취재 중 울음을 터트리는 기자의 모습이 공개에 중국 누리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루이단의 취재 영상과 관련한 기사는 이날 하루 동안 총 7만 건이 보도됐다.

한편, 지난 18일 시작된 강수량은 지난 195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양으로 기록됐다. 정저우 기상국은 3일 동안 내린 비의 양이 '1000년에 한 번' 내리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돕기 위해 해당 지역에 5700여명의 중국 인민해방군을 파견한 상태다. 하지만 최소 2일 이상 추가 폭우가 예상돼 이재민들의 구조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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