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마저 발뺐다…도쿄올림픽 역대급 '초라한 개회식' 예고

입력 2021-07-23 09:38   수정 2021-08-22 00:01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개회식을 열고 본격 일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여러 악재가 겹쳐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어느 때보다 초라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하루 전인 22일 일본에서는 539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도에서만 1979명이 나와 2044명을 기록했던 올해 1월15일 이후 가장 많았다.

올림픽 개회식에 모여들던 세계 정상들도 코로나19 우려에 이번 올림픽은 외면했다.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정상급 인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오윤엘덴 몽골 총리 정도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 게다가 도쿄올림픽을 유치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마저 개회식 참석을 보류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올림픽 선수 및 관계자도 9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데마사 나가쿠라 도쿄올림픽 운영센터 책임자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감염자가 87명을 넘어섰다. 개회식은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은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장 정원은 6만8000명에 달하지만 개회식이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참석자는 950여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관람석의 1.3%만 채워지는 셈이다.

선수단 입장 규모도 줄었다. 개최국 일본은 582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꾸렸지만 일부만 참석할 계획이다. 한국 선수단도 선수 232명 등 354명 규모이지만 개회식에는 50여명만 참석키로 했다.

개회식 연출 담당자마저 하루 전 해임됐다. 개그맨이자 개·폐회식 연출 담당자인 고바야시 켄타로는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를 개그 소재로 삼아 조롱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지난 22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해임 조치했다.

앞서 19일엔 개회식 음악감독인 오야마다 게이고가 학창 시절 장애인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력을 가한 것을 자랑한 과거 인터뷰가 알려져 사퇴했다. 올해 3월에는 개·폐회식 총괄책임을 맡았던 사사키 히로시 프로듀서도 여성 개그맨을 돼지로 분장시키자고 주장했던 것이 알려져 사퇴한 바 있다. 모리 요시로 조직위 당시 회장도 지난 2월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러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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