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보합권 등락…휴마시스 9%대 급등

입력 2021-07-23 09:34   수정 2021-07-23 09:35



코스피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2포인트(0.10%) 오른 3253.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246.09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관련 뉴스를 주시했다.

우선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하게 나왔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늘어나 고용회복세가 고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1000명 늘어난 4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전미 활동 지수는 0.09로 집계돼 전달의 0.26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는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오른 115.1을 기록해, 전월 상승률 1.2%보다 둔화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상승보다도 낮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내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13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과 비교해 2.71배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선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도 증시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에도 여행 수요는 둔화되지 않고 있어 시장에선 코로나19 우려에 과도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로 경기회복 속도가 지연될 수는 있으나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홀로 600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34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진단키트 관련주인 휴마시스가 브라질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800원(9.65%) 오른 2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따.

전일 장 마감 후 휴마시스는 브라질의 오스바우드 크루스에 270억8187만원 규모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 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액은 지난해 휴마시스 매출액 457억1721의 59.23%에 달하는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07포인트(0.48%) 오른 1055.3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499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2억원과 169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09%), 에코프로비엠(1.24%), 셀트리온제약(0.20%), SK머티리얼즈(0.47%), 씨젠(0.39%)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카카오게임즈(-1.50%), 펄어비스(-0.38%), 알테오젠(-0.23%)이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1148.9원을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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