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여름방학에 마무리할 학생부·자소서

입력 2021-07-26 09:01   수정 2021-08-02 17:19


대학 입시에서 2008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것은 점수로 나타나지 않는 학생의 잠재력과 창의성 등을 감안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지금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도입 취지에 맞게 고교 내신이 3, 4등급에 그쳐도 SKY(서울·연세·고려대) 등 명문대에 합격한 사례가 그동안 많이 나왔습니다. 생글생글 학생기자를 거쳐 명문대에 진학한 대학 생글이들의 합격 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교과와 비교과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고교 3년 동안 성장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남과 차별화해 대학 측에 어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교과학습이나 동아리 활동 주도,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여러 가능성 모색,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 기른 리더십, 봉사활동 등을 통해 육성한 공감능력과 사회적 책임 의식, 일찌감치 대학 희망전공을 정하고 그 전공에 맞춰 해온 심화활동, 희망전공을 빨리 정하진 못했지만 다양한 탐색을 통한 나만의 길 찾기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또한 자신의 활동을 몇 개의 키워드로 정리하고 희망하는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게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작성하되 단순한 나열이나 추상적 표현이 아닌, 학년이 올라가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구체적 사례와 엮어 서술했다고 합니다.

올해(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자기소개서 문항과 기재내용이 대폭 축소된 데다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이 아예 자소서를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소서는 자신만의 ‘끼’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서류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교생활기록부는 학교에서 이뤄진 모든 활동을 기록하는 서류로 1학년 때부터 착실히 관리해야 합니다. 2024학년도부터는 개인봉사활동이나 자율동아리 활동 등은 학생부에 기재하되 대입전형자료로 활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학생의 성장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록으로서의 중요성은 여전히 큽니다. 1학년부터 학년이 올라가면서 보충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내용을 채워야 하는 것이죠.

올해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에 접어든 지금 고3 수험생들은 자소서 작성과 학생부 마무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2학기가 시작되면 수시 원서 접수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죠. 고1, 2학년은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학생부를 보완해야 할 시기입니다. 조정숙 종로학원 수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으로 자소서 작성과 학생부 보충을 위해 꼭 점검할 내용을 4, 5면에서 알아봅시다.

정태웅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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