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신축 아파트도 3.3㎡당 1000만원 시대

입력 2021-07-23 11:13   수정 2021-07-23 11:17

올 상반기 지방 신축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규제 풍선효과 등으로 서울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주요도시에서까지 부동산가격이 상승하면서다.

23일 포애드원이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3017만원으로 사상 처음 3000만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180만원을 기록했다. 지방 신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분양가는 통상적으로 주변 단지 시세의 영향을 받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지방 비규제지역에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지방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도 잇따른다. 전북 군산시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전용 106㎡는 이달 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메트로시티2단지’ 전용면적 114㎡는 같은 달 8억99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방에서도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주목받는다. 이달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3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83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7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3억5200만원~4억1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메트로시티1단지’ 동일 면적 실거래가 보다 최대 약 2억4000만원 이상 싸다.

주변 단지보다 1억원 가량 싸게 지난달 공급된 강원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는 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82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1.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중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방 단지들 분양이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오는 27일 전북 익산시 마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익산’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가구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3억130만원~3억3970만원이다. 인근에서 올해 입주한 신규 단지의 분양권이 4억9511만원에 거래된다.

대구 중구 태평로3가 일원에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216가구), 충남 천안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602가구)도 전용 84㎡기준 분양가가 주변시세대비 최대 2억원 저렴하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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