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 상반기 순이익 2794억원…전년비 5%↑

입력 2021-07-23 14:27   수정 2021-07-23 14:28


현대건설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2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1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7.1% 늘었다. 반면 매출은 8조53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반기 연결 신규수주는 18조39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0.9%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수주 금액은 연초 수주 목표 72.4%를 달성한 금액이다.

파주 운정 P1 2BL 복합시설 신축공사, 용인 왕산지구 공동주택,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 국내사업과 싱가포르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및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해외사업 등이다.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15.9% 증가한 75조 652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약 4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재무건전성도 양호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926억원, 순 현금도 2조8941억원이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9%, 부채비율은 105.1%다. 신용등급도 AA-등급이다.

하반기에도 현대건설은 건축·주택 부문과 함께 해외에서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젝트,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대규모 신규 공사 매출 본격화로 연간 매출 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장기 안정적 경영을 위한 지속적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로 시장신뢰를 유지할 것"이라며 "종합설계시공(EPC)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고,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등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를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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